2020학년도 2차 이용 후기 공모전 입상5 작품 'YU PEER 서포터즈 활동 후기' N
No.1514402학생상담센터 이용후기
2020학년도 2차 이용 후기 공모전 입상 작품
(학과 이름 등 개인정보를 제외함)
그렇게 피어나리,
: 1년간의 YU PEER 서포터즈의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대학교에 입학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학생상담센터를 알게 되었습니다. 관련 학과, 또 관련 직종에 관심이 있던 저는 학생상담센터 프로그램을 눈여겨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나 학교를 오가며 쉽게 볼 수 있었던 현수막을 통한 홍보를 접하고 관심은 더욱 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바쁜 학교생활을 이어가며 번번이 시간이 맞지 않아 단 한 번도 프로그램에 참여해보지 못한 채 3학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눈 깜짝할 새에 고학년에 들어서자, 늘 변변찮은 이유를 앞장세우며 다음을 기약하던 저의 모습이 후회스럽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가며 한 번이라도 시간을 내 볼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제게 변화의 동기가 되어주었습니다. 그래서 더는 망설이지 말고 실행에 옮겨야겠다고 굳게 다짐 또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학생상담센터의 프로그램 중 어떠한 것을 해야 하는지 막막하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 찰나에 교내 현수막 홍보를 보고 학생상담센터에 대한 관심이 커진 제 경험이 떠올랐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홍보’의 힘에 눈을 뜨게 되었고 저와 같은 또는 각자만의 다양한 이유로 학생상담센터를 이용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학생상담센터를 알릴 수 있는 YU PEER 서포터즈에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제가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서포터즈에 지원하며 이전에 느꼈던 두려움과 걱정, 망설임이 새로운 경험의 시작으로 바뀌었던 것처럼 영남대학교 학생들도 이와 같은 경험을, 벅참을 느낄 수 있었으면 했습니다. 그래서 저와 뜻이 맞는 동기들이 모여 학생들의 꿈이 피어나는, 또 희망이 피어나는 학생상담센터라는 꽃을 피우자는 뜻을 가진 ‘피어나리’로 활동하게 되었고 그렇게 맺게 된 YU PEER 서포터즈와의 인연은 1년 동안 이어졌습니다.
콘텐츠를 제작하는 서포터즈의 입장이기 이전에 영남대학교의 학생으로서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팀원과 무수한 시간을 쏟았으며 콘텐츠의 내용은 물론이고 디자인, 가독성 등 하나부터 열까지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렇게 꾸준히 월별 계획을 짜고 아이디어 회의를 하며 학생들에게 정말 필요한 내용, 궁금한 내용, 학생상담센터의 홍보하는 내용 등 다방면으로 콘텐츠를 구성하여 서포터즈로서 본분을 다하고자 팀원들과 늘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저희가 제작했던 ‘영남대학교 학생상담센터 상담 선생님을 소개합니다!’ 콘텐츠가 학생상담센터 내부와 학생지원센터 2층에 포스터로 게시되기도 했고 학교 커뮤니티에서는 유익한 내용에 감사하다는 답변을 받기도 했으며 집단상담 프로그램에 대한 수많은 질문에 대답하며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서포터즈를 넘어 소통하는 서포터즈가 될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이외에도 YES OR NO 테스트를 통해 대상별로 프로그램을 추천하거나 4컷 만화로 우울감에 대한 공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으며 실제 학생상담센터를 방문하는 학생들의 주된 고민을 가상 사연으로 제작하여 이에 대한 상담사의 답변을 기재해 비슷한 고민을 지닌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콘텐츠를 제작했습니다. 즉, 정보를 알리는 것 또는 홍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 콘텐츠를 접하는 학생들이 콘텐츠에 직접 참여하고 공감하며 위로받을 수 있도록 이끄는 콘텐츠를 양산해나갔습니다.
팀장인 저를 포함한 팀원 모두가 서포터즈 활동은 처음이라 미숙한 점도 많았습니다. 첫 콘텐츠를 기획하고 완성하는 데에 무려 7시간이라는 시간이 걸렸을 정도였고 꽤 느린 속도였지만, 저희는 언제나 서포터즈로서의 목적을 되새기며 하루종일 서포터즈 활동에 매진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지치지 않고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서포터즈의 본분을 다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서포터즈로 매달 활동을 이어가며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을 때에도 조급해하지 않고 서로를 격려하고 다독이며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 갔습니다. 저 혼자 모든 것을 해내려고 했더라면 많은 고난을 헤쳐가는 데에 어려움이 따랐겠지만, 함께였기에 그리고 하나 된 팀이었기에, 또 공통된 목표를 지니고 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또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에 아무리 힘이 들었어도 저희의 콘텐츠를 찾아봐 주시고 유익했다 또는 도움이 되었다고 해주시는 학생들의 반응 덕분에 뿌듯함도 느끼고 서포터즈 활동을 생기 넘치게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소통하는 서포터즈로서 저희 역시 득을 본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서포터즈가 학생들에게 정보를 전달했다면 학생들은 서포터즈에게 일정한 반응을 해주며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YU PEER 서포터즈에서 빠질 수 없는 활동은 바로 또래상담입니다. 앞서 언급되었던 서포터즈의 기본적 업무인 ‘홍보’는 팀원과 함께 해왔으며 다수를 겨냥하여 진행했던 활동이었습니다. 따라서 일대일 관계에 집중해야 하는 또래상담은 제게 또 다른 경험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또래상담을 하기 위해 멘티를 선정하는 과정, 또래상담을 더욱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월별 회의를 통하여 멘티는 학생상담센터를 이용한 경험이 부재하거나 적은 학생 또는 개인적인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그래서 주위에 위와 같은 조건을 지닌, 다양한 학년과 학과의 영남대학교 학생들을 멘티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보다 많은 학생들과 만날 수 있었다면 더없이 좋았겠지만, 한 멘티와의 관계에 더욱 신경을 집중하기 위해 각 팀원 당 1명의 멘티를 두어 꾸준히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또래상담자 양성교육을 받은 상태로 대면한 멘티와의 1회차 상담은 어색했고 낯설었으며 저 스스로 한계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일상적인 대화에서부터 시작하여 상담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려 노력했고 공감과 경청을 몸소 실천했지만, 제가 올바르게 하고있는 것인지 의문이 불쑥 찾아들어 제가 위축되는 상황도 드문드문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정신없이 첫 또래상담을 끝내고 저는 스스로 뒤돌아보며 또래상담자로서 제 모습을 점검해나가며 더 나은 또래상담자가 되려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제게 혼란을 가중하기만 했습니다. 이는 저만의 문제가 아니었으며, 저와 팀원들은 또래상담에 대해 상호 간 피드백을 하여 각자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멘티에게 더욱 든든한 또래상담자가 되고자 했습니다. 따라서 매달 회의와 더불어 또래상담에 대한 피드백을 함께 진행하며 각자 또래상담을 하며 느꼈던 어려웠던 점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이를 통하여 저희 팀은 서로의 디딤돌이자 든든한 지지자로서 또래상담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에 대해 진심 어린 공감과 격려, 그리고 해결방안을 제시해보며 성숙한 또래상담자로 한층 더 성장해가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또 매달 활동을 끝마치고 상담사 선생님과 진행하는 간담회에서도 또래상담을 진행하며 느낀 어려움을 풀어놓고 조언을 받으며 또래상담자로서 역량을 더욱 강화해갈 수 있었습니다. 결국 보다 나은 또래상담자가 되기 위한 것은 저만의 노력으로만 이뤄진 게 아니라 팀원들과의 피드백, 또래상담자들의 허심탄회한 또래상담 고민 공유, 상담사 선생님의 조언 등이 모두 모여 이뤄낸 결실이었습니다.
위를 통해 제가 또래상담자로서 성장했다면, 멘티를 통해 배우는 점은 인간적인 성숙으로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멘티는 자신의 고민을 용기 있게 털어놓았으며 솔직하게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얘기하는 자세를 지녔습니다. 또, 자신의 어려움을 해결해가고자 하는 진취적인 자세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자신을 스스로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저에 대한 통찰로 이어졌습니다. 제가 한 번이라도 제 감정과 고민에 솔직했는지 또 남에게 털어놓기에 부끄럽다는 이유만으로 숨기는 데에 급급하지 않았는지 생각해보며 이제까지 외면했던 것들을 직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하여 인간적으로 성숙하는 경험을 했으니 멘토였음에도 멘티에게 얻은 것도 참 많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YU PEER 서포터즈로서 1년이라는 시간 동안 활동하며 저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콘텐츠 제작 능력, 기획력 등 외적 성장뿐만 아니라 수많은 경험을 통한 스스로에 대한 통찰 그리고 반성을 수없이 경험하며 내적인 성장도 이뤄냈습니다. 단지 ‘처음’이라는 이유로 두렵고 불안해 도전해보지 못했던 서포터즈 활동에 한 발자국 들어놓으며 새로운 시작과 경험이 얼마나 많은 것을 경험하고 변화시키는지 스스로 배웠기에 제 일생에 있어서 앞으로 ‘처음’을 두려워하는 일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서포터즈로서 학생들의 꿈과 희망, 그리고 이를 피워내기 위해 다양한 실천을 끌어내는 학생상담센터라는 꽃을 피워내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1년을 되돌아보니 그렇게 피어난 것은 비로소 마주한, 진정한 ‘나’였습니다. 두려움에 맞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이를 통해 끝없이 성장하며 ‘나’를 마주했던 것입니다. 이 값진 1년간의 활동을 통해 삶의 원동력이 되어줄 진정한 ‘나’를 마주했으며 내외적 성장까지 이뤄냈기에 더없이 행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YU PEER 서포터즈의 1년을 마무리하는 데에 큰 노력을 기울여주신 학생상담센터와 박한나, 양지희 상담사 선생님, 1년 동안 동고동락하며 고생한 저희 피어나리 팀원들과 YU PEER 서포터즈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