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상담센터이용후기 공모전 입상4 작품 '마음건강증진 집단상담' N
No.1820012학생상담센터 이용후기
2021학년도 이용후기 공모전 입상 작품
(학과 이름 등 개인정보를 제외함)
2021년 더운 여름방학이었다. 나는 평소 어울림 비교과 프로그램을 신청을 자주 했었다. 비교과 프로그램 중에 항상 새로운 게 많다.
이번엔 어떤 새로운 재미난 프로그램이 있을까 찾아보던 중에 학기 동안 과제를 한다고 지쳤던 내 몸과 마음을 힐링시켜 줄 <미술과 향기로 마음 디톡스> 프로그램을 발견했다.
포스터를 확인하니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체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프로그램은 화요일마다 약 2시간 진행됐다.
총 6주 간 긴 프로젝트였지만 한 주 한 주 기억에 남을 만큼 말 그대로 힐링 프로젝트였다. 짧게 이 프로그램을 표현하자면 나의 마음을 치료할 취미 찾는 여행이라고 하고 싶다.
나는 ‘하고 싶다’만 하는 사람이다. 그러니까 장바구니에만 많이 담아두는 스타일이다. 실천을 하는 게 힘든 사람이다. 그런데 이번 집단 상담으로 내 버킷리스트 중 몇 개에 성공했다. 그만큼 다양하고 하고 싶은 활동으로 가득 찼던 프로그램이다. 여름방학에 하는 프로그램이라 더운 열기를 이기며 학생지원센터로 갔다. 첫날이라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다. 다들 첫 만남이라 같이 프로그램하는 사람과의 어색한 공기가 공중에 떠 있었다. 먼저 서로를 소개하고 자신의 별명을 정해 이름표를 만들었다.
압화로 이름표를 꾸미는 시간이었다. 난 평소에 핸드폰 케이스를 압화로 만들어 보고 싶었다. 하지만 귀찮음이 승리를 해서 결국 하지 않았는데 이번 활동으로 압화로 꾸미는 활동으로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를 성공하게 됐다. 대학교를 입학하고 학생 상담센터에서 진로 상담만 해보고 이런 심리상담은 해본 적이 없었다. 이 집단 상담 프로그램으로 미술치료같이 쉽게 해보지 못하는 테라피로 나의 마음의 안정을 얻고 명상도 하면서 내면을 알아 가보는 시간도 가졌다. 서로 그린 그림을 보여주고 대화해보면서 서로의 작품을 소개하곤 했다. 각자 같은 노래를 들으며 그렸는데 다 색다른 각자의 개성이 돋보였다.
나만의 정원을 만드는 플라워 박스를 만들면서 꽃을 다듬고 박스에 꽂는데 처음에는 소질이 없다고 느꼈었다. 하면서 예쁘게 만들고 싶은 열망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평소에 이런 취미를 가지면 삶의 활력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았다. 길이를 잘못 잡아 좀 평면적인 느낌이 드는 플라워 박스였지만 나름 볼만했다.
평소에 향수를 모으는 걸 좋아했다. 하지만 향수를 만들어 보진 않았는데 나만의 향기를 만들 기회도 생겨서 너무 좋았다. 수많은 향료들 중 내가 좋아하는 향을 알맞게 비율을 정해서 만들려 하니 생각보다 힘들었다. 이게 저 향 같고 계속 맡다 보니 뇌도 향에 속게 되면서 평소 좋아한 향을 많이 넣어버렸다. 내 생각과 다른 향이 됐지만, 세상에 하나뿐인 향수를 만들었음에 만족했다. 지금도 그 향수를 쓰고 있다. 난 향을 맡으면 그 향을 맡던 그 시간이 떠오른다. 그래서 향수를 좋아한다. 내가 만든 이 향수로 이 프로그램을 기억할 것이다. 이 달달한 향을 맡으면 함께 집단 프로그램을 했던 상담 선생님, 함께 했던 사람들과의 힐링의 시간이 떠오른다.
다들 달달한 향기에 취해 힐링의 그 시간으로 빠져드는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 진짜 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다른 친구들도 얼른 지원하라고 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다. 이젠 미술 향기 디톡스로 몸의 독소뿐만 아니라 마음의 독소를 지워봤으면 좋겠다.